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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고개 넘어가도 또 한고개 남았네/ 넘어가도 넘어가도 끝이없는 고갯길/ 세상살이가 인생살이가 고추보다 맵다 매워'
가수 유지나의 히트곡 '고추'가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 사이에 다시 각인되고 있다. 최근 방영중인 KBS2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에서 재조명을 받으면서다.
이번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 속 여주인공 정은지가 부른 뒤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관심을 모았다. 실제 드라마속에서는 심사위원 불합격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시청자들은 원곡에서 풍기는 쉬운 멜로디와 반복적인 가삿말의 중독성에 공감한다는 반응이다.
자신의 노래가 드라마를 통해 이슈가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유지나는 "느닷없이 이 노래가 다시 부상한 뒤 덩달아 제가 바빠졌다"면서 "요즘 각종 행사에 출연해 앙코르를 받느라 정신없다"고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요즘 '무슨 사랑'으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유지나는 민요풍의 구성진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대학에서 판소리를 전공한 정통 국악인 출신답게 독특한 창법이 매력. 이미자 주현미 문희옥 김용임 등 정통 트르트 가수의 계보를 잇는 대표 여가수로 꼽힌다.
한편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배경 음악으로 틀어지거나 또는 배우가 불러 히트한 사례는 더러 있다. 무명의 강진은 배우 조인성이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그의 노래 '땡벌'을 부른 뒤 떴고, 김국환의 노래 '타타타'는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BG로 깔린 뒤 히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