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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 21년만에 스크린 컴백, 특유의 모성연기 빛 발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2-19 08:29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우아한 거짓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희애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우아한 거짓말'은 14살 소녀 천지의 죽음 이후 남겨진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로 오는 3월 13일 개봉한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 /2014.02.18/

tvN '꽃보다 누나'를 통해 큰 화제를 모았던 배우 김희애가 스크린에 컴백한다. 김희애는 다음달 13일 개봉하는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서 만지(고아성)와 천지(김향기) 자매의 엄마 현숙 역을 맡았다. 지난 1993년 '101번째 프로포즈'에 출연한 이후 21년만에 일이다.

김희애는 '우아한 거짓말'에서 주책맞을 정도로 쿨하고 당당한 엄마 역을 맡았다. 자매를 키우기 위해 마트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현숙은 바쁜 일에 치여 살림살이는 대충이지만 두 딸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같은 엄마다. 천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만지로부터 오버하지 말라고 핀잔을 들을 만큼 전보다 더 씩씩하고 밝게 살기 위해 애쓰는 현숙은 천지의 죽음 뒤에 감춰진 이야기를 알아낼수록 슬픔과 미안함을 느끼는 인물이다.

메가폰을 잡은 이한 감독은 18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우아한 거짓말' 제작보고회에서 김희애 캐스팅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김희애를 염두에 뒀다. 그는 삶의 희로애락을 완벽히 표현할 수 있는 여배우"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그는 팜므파탈, 냉철한 CEO, '꽃보다 누나'의 소탈한 모습까지 여러가지 연기를 두루 섭렵한 배우다. 특히 헌신적인 모성애 연기는 김희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도 높다.

김희애는 21년만에 컴백작으로 '우아한 거짓말'을 택한 것에 대해 "정말 원작과 대본이 좋았다. 또 이한 감독의 전작 '완득이'를 봤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다. 무거운 주제였는데 재미있게 풀어놨엇다. 그래서 같이 해보고 싶었다"며 "성동일 유아인에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라는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때문에 김희애의 21년만에 컴백작 '우아한 거짓말'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아한 거짓말'은 아무 말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김향기)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 언니 만지(고아성) 그리고 친구 화연(김유정)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다음달 13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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