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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지난 주말 117만 관객을 동원하며 8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게 됐다. 10일까지 누적 관객수 790만 7104명(영진위 통합전산망)을 기록해 11일 중 800만 돌파를 기록할 전망. 하지만 거칠것 없는 흥행질주를 하고 있는 '겨울왕국'도 거품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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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흥행몰이를 하는 이유에는 작품의 완성도도 있지만 OST의 힘 그리고 타이밍을 꼽는 이들도 많다. '렛잇고(let it go)'라는 명곡의 인기로 인해 작품까지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국내 방송 어디에서도 '렛잇고'를 쉽게 들을 수 있다. 하다못해 소치 올림픽 예고에서도 등장할 정도라 '겨울왕국'을 보지 않은 사람들의 귀에도 '렛잇고'는 꽤 익숙하다.
물론 화려한 볼거리와 이제 거의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 귀에 쏙속 들어오는 디즈니 특유의 음악, 반전에 가까운 '진정한 사랑의 행동(Act of True Love)' 등은 그동안 선보였던 애니메이션을 한단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이같은 장점으로 '겨울왕국'은 개봉 5주차에도 흥행 전선에 이상이 없다. 하지만 무조건 '남들이 봐서' 보는 영화가 아니라 '내가 보고 싶어서' 보는 '겨울왕국'이 됐다면 더 높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