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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만신' 속 문소리 연기, 소름돋고 눈물 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2-11 14:28


사진제공=엣나인필름

판타지 다큐 드라마 영화 '만신'이 전통무속이라는 이색적인 소재와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세 여배우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임권택 감독,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박찬욱 감독, 배우 조재현 등 영화계 인사들의 추천세례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만신'은 신기를 타고난 아이(김새론)에서 신내림을 받은 17세의 소녀(류현경), 그리고 모진 세월을 거쳐 최고의 만신이 된 여인(문소리)까지 김금화의 삶을 통해 본 한국 현대사와 치유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다큐 드라마. 오는 3월 6일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영화계 인사들이 '만신'을 추천하고 나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서편제''축제''취화선''달빛 길어올리기' 등의 작품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온 거장 임권택 감독은 '만신'을 보고 난 후 "나도 오래 전부터 무속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꼭 만들고 싶었던 영화를 후배 감독이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전하며 박찬경 감독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은 "한국의 전통 종교인 무속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문화적, 예술적 자산을 아주 재미있고 새롭게 보여준다. 배우들의 연기가 특히 좋았다"며 독창적인 연출력과 배우들의 열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배우 조재현 역시 "작품성과 전문성뿐만 아니라 대중성까지 갖춘 영화"라고 호평했다.

박찬경 감독과 함께 'PARKing CHANce'라는 이름으로 '청출어람' '파란만장' 등의 단편영화를 연출해온 박찬욱 감독은 "굿 구경을 하노라면 모든 무당은 천상 배우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영화 '만신'을 보자니 모든 배우는 결국 무당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만신'을 거듭 보아도 문소리가 연기하는 장면만 나오면 어김없이 소름이 돋고 눈물이 솟습니다. 문소리의 카타르시스 효과입니다"라며 호연을 펼친 배우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어 "수고하고 짐 진 모든 이에게 이 영화를 권합니다. 함께 굿 구경들 가십시다"라고 강력 추천을 아끼지 않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다음 달 6일 개봉하는 '만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큰 무당이자 세계가 먼저 인정한 굿의 천재, 만신 김금화의 드라마틱한 삶을 한판 굿처럼 펼쳐 보이는 판타지 다큐 드라마다.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가 3인 1역으로 만신 김금화 역을 맡아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열연을 펼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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