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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동근이 '용의 눈물'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용의 눈물'은 어떻게 보면 힘, 칼, 피. 그 와중에서 내가 이방원을 할 수 있었던 건 역시 정도전의 김 선배님이 계셨고 김무생 선배님이 계셨기 때문에 나는 운 좋게 두 선배분들의 연기에 힘입어 이방원이 여러분에게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드라마 장치 상 이방원에게 사건이 주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 때는 이방원 외엔 생각을 못했다"며 "그런데 세월이 흘러 내가 이성계 역을 맡게 되니 정말 그 당시에 김무생 선배님이 하셨던 그 연기가 주마등처럼 많이 스쳐지나갔다. 이번 이성계를 하면서 함경도 출신의 변방 장수. 그 힘없는, 중앙 권력 서열에도 끼지 못하는 이름없는 이성계와 이름없는 정도전의 만남에서 백성들의 눈물로 조선을 건국한 역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더욱이 대하 드라마는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게 하나 있는 것 같다. 방송국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있지만 여기에 임하는 연기자도 소명 의식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우리 드라마를 통해 많은 시청자 여러분에게 재밌게 즐겁게, 그리고 우리의 뼈아픈 역사의 눈물의 현장을 선사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