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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완호, 난동부리던 러시아인 제압하려다 전치 3주 부상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3-11-04 18:00


도완호

'윤형빈 소극장' 소속 개그맨들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던 외국인들을 제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으나, 이 과정에서 개그맨 도완호가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다.

4일 한 매체는 지난 3일 오후 10시경 부산광역시 경성대 인근 윤형빈소극장 소속 개그맨들이 공연을 마치고 인근 식당을 찾았다가 그 곳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고 있던 러시아인 남성을 발견해 제압 후 경찰에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인 남성은 개그맨들의 제압에도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고, 이때 도완호가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 함께 있던 개그맨들은 러시아인 남성이 현장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으며, 이후 사건은 경찰이 출동해 사건이 일단락 됐다.

이와 관련해 '윤형빈소극장' 대표인 개그맨 김영민은 4일 오후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찰 조사 결과, 난동을 부리던 러시아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로 주인이 없는 가게에서 난동을 피웠다"며 "경찰서로 이송된 러시아 남성은 계속해 난동을 피웠다고 하더라. 폭행 혐의 외에도 절도 혐의로 추가 조사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민은 "막내 도완호가 개그맨이다 보니 행여 극장에 피해가 갈까봐 러시아 남성의 폭력행사에도 저항도 하지 않고 폭행을 당했다"며 "메다 꽂히기까지 했다. 대표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으로 도완호는 왼쪽 팔에 반 깁스를 하는 등의 응급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러시아인 남성은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며, 도완호 등 피해자와 합의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형빈소극장은 부산광역시 경성대 인근에 차려진 개그 공연장으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내시' 캐릭터로 사랑을 받은 KBS 공채 개그맨 김영민이 대표를 맡고 있다. 또 윤형빈소극장 전속 희극인은 김창원, 박민성, 김태현, 길준혁, 이혜지 등이 소속돼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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