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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어머니, 딸과 한복 입은 사진 보며 '삼천배 기도'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7-03 14:59 | 최종수정 2013-07-04 09:59


장윤정 어머니

지난달 28일 결혼식을 올린 가수 장윤정을 위해 어머니는 결혼식장 대신 절을 찾아 딸의 행복을 기원하는 삼천배 기도를 올린 사실을 공개했다.

2일 Y-star 뉴스에 따르면 "장윤정씨의 어머니 육흥복 씨는 결혼식 전, 딸과의 추억이 묻은 한 절을 찾아 결혼하는 딸의 행복을 빌었다"고 밝혔다.

앞서 장윤정은 부모님의 이혼소식과 함께 10년 가까이 번 수익을 모두 탕진하고, 빚이 10억이라는 사실이 공개돼 큰 충격을 안겼다. 또한 이 과정에서 남동생과 어머니 사이에서 진실공방을 벌이며 가족관계에 분란으로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장윤정의 결혼식에 장윤정의 어머니 육흥복 씨가 '어머니'의 자격으로 식장에 참석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졌으나 결국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제작진은 결혼식이 있기 3일전 지난달 25일 윤흥복 씨와 함께 가족들의 추억이 담긴 강원도 원주의 집을 찾았다. "가슴 아프다. 하다 못해 개도 반기는데..."라며 씁쓸해 하는 윤 씨는 과거 기르던 개가 나와서 반기자 자리를 뜨지 못한고 한참을 문틈으로 쓰다듬었다.

이어 윤 씨는 장윤정과 함께 다녔다던 사찰을 찾았다. 산 중턱에 자리한 이 절에는 장윤정-장경영 남매의 이름을 건 초와 연등 등표에서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윤 씨에게 절에 온 이유를 묻자 "윤정이가 결혼을 하잖아요. 거기를 못 가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 와서 윤정이 편안하게 결혼식 하라고……. 예식장에 들어가 볼까 생각을 했었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며 "너무 슬픈 결혼식을 보낼 거 같아서 여기 와서 부처님한테라도 우리 윤정이 가서 잘 살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밝혔다.

꽤 오랜 시간 불공을 드린 윤 씨는 "슬기롭고 지혜로운 아이니까 평상시 하는 행동 보면 아마도 잘할 거라고 믿어요. 성품도 애가 좋았는데……."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또한 윤 씨는 "결혼식장을 찾지 않겠다"며 "27일 저녁부터 밤새 삼천배 들어갈 건데 삼천배를 하면 9시간이 걸린다. 이번 삼천배는 윤정이를 위한 것이다. 윤정이가 유일하게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그거라는 걸 알아요. 아마도 그때는 밤새 울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딸과 만날 수 없어 언론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어머니는 "자식이라는 단어가 없어졌다. 나는 꼭 진실을 밝혀낼 각오가 돼 있는 사람이라서 꼭 밝혀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한편 장윤정은 KBS 도경완 아나운서와 지난달 28일 서울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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