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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 지난 28일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6.9%(닐슨 코리아)를 기록하며 SBS '화신'(5.6%)에 앞섰다.
팀의 에이스로써 제 역할을 못했다는 자책과 맏형으로 동생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어우러진 것. 이병진이 흘린 눈물의 의미를 아는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 조달환, 알렉스. 안형준 등 예체능팀은 금새 눈시울을 붉히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알렉스는 "죽겠더라"는 속내를 밝힌 후 "마지막 네 번째 게임에 달환이가 기운도 좋고 잘 치고 캐치를 잘하니까.. 이 친구가 나가서 (경기를) 뒤집어 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며 "마지막에 미안하더라. 내가 왜 저 친구에게 저런 부담감을줬을까"라고 말하며 지는 팀의 마지막 볼러라는 부담스러움을 선뜻 짊어졌던 조달환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월성동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위해 차근차근 밑바탕을 만들어 온 예체능팀. 잦은볼링 연습으로 손가락이 찢어지고 터지는 부상 속에서도 연습을 이어가는 강한 투지를 보여준 그들이었다.
역경을 함께한 동료이기에 실수하는 동료를 탓하기 보다 "괜찮다"며 힘을 북돋아 주고 동료의 성공에는 그 누구보다 기뻐해왔다. 이처럼 볼링으로 하나된 예체능팀은 이번 월성동전에 있어서는 비록 그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지 못 했지만 승리라는 타이틀보다 값진 경험과 끈끈한 유대를 확인하는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시청자들은 SNS 등을 통해 "함께 울었다. 예체능팀의 다음경기가 기대된다", "이제 예능팀이 아닌 스포츠팀으로 보인다""힘 내세요. 응원합니다" "충격의밤.. 그러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았다" 등 다양한글을 올리며 반응을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