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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스타크노믹스' 구현될까?
하지만 이 기대감에 부응해 2010년 출시된 '스타크래프트2'는 국내에서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 국내외 주도권을 둘러싸고 한국 e스포츠계와 갈등을 빚은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여기에 익숙치 않은 인터페이스, 전작에서 인기를 모았던 기능들의 변화 등으로 유저와 팬들로부터 외면받았다. 그러는 사이 '리그 오브 레전드'에게 e스포츠 대표종목의 자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스타2'의 첫번째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이 12일 전세계에 동시 출시된다. 블리자드로선 빼앗긴 인기를 되찾을 '야심작'인 동시에, 침체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 e스포츠의 재도약을 바랄 수 있는 '기대작'이기에 큰 관심을 모을 수 밖에 없다.
'스타1'의 인기가 본격화된 것은 유일한 확장팩인 '브루드워'가 출시된 이후다. 블리자드는 '스타2'의 첫번째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이 '브루드워'처럼 기폭제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10년 이상 e스포츠의 대명사였던 '스타1'의 가장 큰 한계는 한국에서만 인기를 모았다는 점이다. 'e스포츠의 갈라파고스'였던 셈이다. 하지만 '스타2'는 전세계인들이 함께 즐기고 있다. 오히려 국내 대회보다는 해외에서 더 활발하고, 자연스레 국내 선수들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음하고 있다. e스포츠의 글로벌화의 첨병이자 세계 공통 콘텐츠라는 것이다.
'군단의 심장'이 더 주목받는 것은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을 했던 모든 국내 e스포츠 파트너들이 닥친 위기를 인식하고, 떠난 팬들을 다시 불러모으기 위해 함께 손을 잡고 힘을 합치고 있기 때문이다.
유저와 함께 하는 축제의 장
12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블리자드는 11일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UNIQLO-AX)에서 '군단의 심장'의 글로벌 출시 행사를 연다. 지난해 5월 '디아블로3'의 출시 행사 때 무려 5000여명의 유저들이 제품을 사기 위해 현장을 찾으며 일종의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행사에서도 팬들의 관심이 고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장판 2000개가 현장을 방문한 팬들을 위해 준비된다. 소장판 패키지는 1인당 1개만 구매가 가능하며, 일반판 패키지는 구매 수량 제한이 없다. 행사장인 유니클로 악스 입구에서 선착순 대기 후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배부되는 번호표를 받은 후 입장해 지정된 구역(지정 좌석제 및 일부 입석)에 오후 6시45분까지 찾아가면 되며, 행사 전까지는 번호표 수령 후 주변에 설치된 부스에 자유롭게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또 현장 구매 혜택 및 이벤트로 선착순 1000명에게 Jinx 군단의 심장 티셔츠가 증정되고 번호표 순번에 따라서 경품이 주어진다.
이날 출시 행사에서는 온게임넷 전용준 캐스터와 엄재경, 김정민의 해설로 이영호(KT), 김택용(SKT), 이제동(EG), 정종현(LG-IM), 장현우(프라임), 이승현(스타테일) 등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군단의 심장'으로 펼치는 이벤트 매치를 연다. 또 오후 9시부터는 출시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블리자드 본사 개발자 및 유명 프로게이머들의 패키지 사인회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군단의 심장'의 일반판 패키지는 3만6000원이며, 다양한 게임 내 콘텐츠와 '군단의 심장' 아트북, 마우스 패드, 개발 뒷이야기 블루레이/DVD 세트, 사운드 트랙 등 특별한 구성품으로 꾸려져 있는 소장판은 7만5000원에 판매된다.
이밖에 12일부터는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 소장판을 단독 판매하며, 일반판 패키지는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온라인몰, 블리자드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오프라인에서는 전국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