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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은퇴 고민 많았지만, 액션은 찍을 수 있을때까지 계속"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02-18 17:21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 기자회견이 열렸다.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은 국보급 보물을 도난 당한 후 150년이 흐른 뒤 보물 사냥꾼 JC(성룡)팀 일원이 전 세계 경매장에서 고액으로 거래되는 동양의 12지신 청동상 행방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월드스타 성룡과 한류스타 권상우의 합류로 관심을 모았으며 제작기간 7년 1,0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룡이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공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성룡이 액션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1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성룡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성룡은 "주위에 볼 수 있는 액션 스타들이 어느 순간 사라지는 걸 많이 봤다. 그래서 나도 어느 순간엔 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에게 항상 나는 액션 스타가 아니라 한 명의 배우가 되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부터 10년 가까이 영화를 보면 신화 등을 차용, 역할과 캐릭터가 다양했다. 여러분에게 나는 배우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성룡 늙어서 액션 안하는구나'라고 했다. 실질적으로 7년 전부터 사람들이 그런 얘기 할 때마다 기다려봐라, 내가 이 '차이니즈 조디악' 낼 거다고 생각했다. 내가 바라는건 배우로서 액션 연기를 할 수 있는 것이지, 액션 스타가 연기 좀 한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액션신 같은 경우는 찍을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 찍고 싶다. 지금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면 은퇴에 대해 고민한 적은 계속 있었다. 초대형 스케일의 액션 영화는 아마 '차이니즈 조디악'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전에 어떤 생각도 했냐면 큰 광장에서 큰 기계를 부수며 전세계 관중들에게 '이게 내 마지막 액션신이다'고 하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액션을 너무 좋아해서…"라며 "주위에 가수들 보면 마이크를 내려놓으며 은퇴한다고 하는 걸 보며 그 순간 너무 멋있어 보이는데 한 2-3년 뒤에 다시 노래하겠다고 하는 게 너무 멋있어 보여서 아마 영화 촬영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 같다. '차이니즈 조디악'은 내 마지막 액션 영화가 아니라, 큰 스케일의 액션 영화 중 마지막이라는 뜻이다"고 전했다.

성룡은 VIP 시사회, MBC '무릎팍도사' 출연 등 내한 일정을 소화한 뒤 19일 출국한다. 성룡 주연의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은 28일 개봉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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