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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극에서 모성애를 다루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한국 사회에서 무뚝뚝한 아버지와 다정다감한 어머니상은 자연스러운 것처럼 인식됐고 드라마에도 이런 현상은 그대로 이어졌다. 최근까지 SBS '다섯손가락'이나 MBC '보고싶다' 등 모성애를 강조한 드라마가 인기를 끈 것도 이같이 시청자들의 감성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트렌드가 최근에는 '부성애'로 옮겨가는 징조가 보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MBC '일밤-아빠 어디가'는 리얼 버라이어티 속에서 최근 아버지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늘 바쁜 아버지로 인해 많은 현대 사회의 아이들은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만큼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색해지기 마련. 이 어색함을 극복하는 컨셉트의 '아빠 어디가'는 3회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3회에서 8.2%(닐슨코리아)를 기록한 '아빠 어디가'는 무너져가는 '일밤'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상태.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고 어색함이 풀어지는 가운데 나오는 자연스러운 웃음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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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