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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싸이, 가요대제전 독점출연 근황공개 "이러다 말이 될 것 같아"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01-01 02:04


사진캡처=MBC

'월드스타' 싸이가 영상을 통해 안방 시청자들에게 2013년 새해 인사를 했다.

싸이는 31일 일산 MBC 드림센터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이원 생중계된 2012 MBC 가요대제전에 출연해 "영상으로 인사드려 죄송하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싸이는 방송 3사의 연말 가요쇼 중에서 유일하게 MBC 가요대제전에만 출연했다. 제작진은 공연 때문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고 있는 싸이를 직접 찾아가 그의 근황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싸이는 "팬들이 강제진출이란 표현을 쓰는데, 흔히 얻어걸렸다고 하죠?"라는 농담으로 지난 2012년을 돌아봤다. 그는 "12월 31일이 내 생일인데, 그날 유튜브의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1억건이 된다고 하더라"며 "나체로 앞구르기를 해도 이 기록은 못 깰 거 같다"고 얼떨떨해했다. 이어 "7개월 동안 '강남스타일'을 사골처럼 우려먹었는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남미에서는 이제야 '강남스타일' 열풍이 시작됐다고 한다. 2월에 남미 프로모션을 갈 계획이다. 이러다가 진짜로 말이 될 것 같다"고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싸이는 "올 한해 수고했다고 국내 팬들에게 칭찬을 받고 싶은데 해외 일정 때문에 무대에 오르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면서 특별영상을 독점공개했다. 올해 싸이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무엇을 했는지를 총망라한 영상이었다. 그는 "누군가가 이 영상을 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 아무도 달라고 안 해서 스스로 MBC에 드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싸이는 12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공연을 펼치며 2013년을 맞이할 예정이다.

싸이가 공개한 영상에는 한국 가수로는 최초였던 영국 옥스포드대학 강연,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2만명과 함께한 플래시몹, 반기문 UN 사무총장과의 만남, 톱모델 하이디 클룸과의 강남스타일 뮤비 재현 현장, MTV EMA 베스트 비디오 수상 장면, 오바마와 함께한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공연, 세계적인 팝가수 마돈나와의 공연, MC해머와의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공연, '앨런쇼'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말춤을 가르쳐주는 장면 등이 담겨 있었다.

제작진이 만난 미국인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환호하며 말춤을 따라추는 등 '싸이앓이'에 빠진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한편, 2012 MBC 가요대제전은 'K-POP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란 주제 아래 국내 굴지의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가수 빅뱅, 2NE1,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 45개팀, 165명의 가수가 함께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를 비롯해 빅뱅, 2NE1, 에픽하이, 이하이까지 총출동해 4년만에 찾아온 가요대제전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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