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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태지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팬들과 200문 200답을 진행했다.
서태지는 "서태지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점이 너무 많아서 상대적으로 (서태지라는 게) 싫었던 기억은 거의 없다. 영원히 정현철(서태지 본명)로만 살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쉽지는 않다는 것도 알았다. 지금은 딱히 두 개의 삶을 나누지 않고 융화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한다면"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태지로서의 꿈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케 할 명곡님을 만들고 싶은 것이고 정현철로서의 꿈은 가족들과 평범하고 소소한 하루 하루를 사는 것"이라고 전했다.
오랜 외국 생활에 대해서는 "영어는 밥 시켜먹을 정도로 한다. 외국에 오래 거주할 때 제일 생각나고 먹고 싶은 음식은 순대국 자장면 돼지갈비 삼각커피우유 흰우유 부대찌개 등"이라며 "장거리 여행할 때는 운전을 하기도 하고 음악을 많이 듣는다. 국내 여행을 혼자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여행하며 좋았던 곳은 많았지만 최근 다녀온 모레인 호수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일상에 대해 "자려고 침대에 누웠을 때 보통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고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다 기절한다. 기상 및 취침 시간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고 하루에 두끼에서 두끼 반 정도를 먹는다. 운동은 거의 안 하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많은 팬들이 관심을 보인 9집 앨범 발매 계획에 대해서는 "때가 되면 알려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