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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스틸러(Scene Stealer)'라는 단어는 주로 영화계에서 자주 쓰여왔다.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이 단어는 영화 등에서 눈에 띄는 연기력으로 주연 이상의 주목을 받는 이들을 말한다. 최근에는 드라마에서도 보는 이를 사로잡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신스틸러들이 종종 등장하고 있다.
SBS 월화극 '신의'의 김미경도 차분한 카리스마로 보는 이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는 '신의'에서 노국공주(박세영)의 호위 상궁이자 최영(이민호)의 고모 최상궁 캐릭터를 맡아 배우들까지 간담이 서늘하게 하는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다. 그는 '태왕사신기' '부자의 탄생' '성균관 스캔들' '동안미녀' '빛과 그림자' '골든타임' 등 현대극 시대극 사극을 막론하고 많은 작품에서 없어서는 안될 캐릭터를 소화해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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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관계자는 "최근에는 드라마에서 주연 못지 않게 조연들의 비중도 커졌다. 좀 더 풍성하고 치밀한 이야기가 아니면 시청자들에게 외면받기 때문이다"라며 "이로 인해 얼마나 극을 압도하는 연기자들을 많이 섭외하느냐가 드라마 성패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 드라마에서도 '신 스틸러'가 큰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영화는 물론 드라마까지 '연기 잘하는' 신스틸러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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