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방송인으로 활동해온 우종완이 15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46세.
16일 오후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인의 빈소는 슬픔에 잠겨 있었다. 유족의 요청으로 조문객과 관계자 외에는 빈소 출입이나 취재를 막고 있었고, 장례식장 알림판에도 고인의 빈소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
갑작스런 비보에 고인의 빈소를 찾아온 지인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평소 우종완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이정재는 수척해진 얼굴로 오후 2시 30분 즈음 매니저 없이 홀로 장례식장을 찾아와 빈소를 지켰다. 조문을 마친 이혜영도 얼굴이 붉게 상기된 채 눈물을 글썽이며 빈소를 떠났다. 김희선의 남편 박모씨, 개그우면 정선희, 이경민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도 침통한 얼굴로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빈소를 찾아왔고, 고인과 방송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했던 강수정 아나운서와 개그우먼 김효진도 빈소로 걸음을 옮겼다.
고인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패션계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매그앤매그, 쏘베이직, 닉스, 베이직 하우스 등 여러 패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시키며 유명해졌고, 2008년부터는 방송가에서도 맹활약을 펼쳐왔다.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의 '토크앤 시티'를 비롯해 패션엔의 '스타일 배틀 로얄' 등 패션 정보 프로그램의 MC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MBC '무한도전'과 '놀러와', KBS2 '해피투게더' 등에 패널로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3월 뺑소니 혐의로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뒤로는 '토크 앤 시티 시즌 6' MC에서 하차하는 등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고인의 빈소는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 206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5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