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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모습이 똑 닮았다. 신예 경수진은 선배 배우 손예진의 닮은 꼴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손예진 선배와 자매 연기를 꼭 해보고 싶어요. 또 다음번엔 '개인의 취향'의 손예진 선배처럼 밝고 명랑하고 4차원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제 평소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요."
KBS2 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극 중 이보영의 아역을 맡아 데뷔했다. "100점 만점에 49점짜리 연기였다"는 그녀는 "아직 2%밖에 못 보여드린 것 같아요. 앞으로 보여드릴 게 많아요"라며 웃었다.
경수진은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며 "20대엔 단아하고 청순한 모습을, 30~40대엔 연륜이 있는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나이대별로 목표로 정해놓은 이미지가 있다"는 말에선 연기에 대한 남다른 욕심이 느껴졌다.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남자 배우로는 공유와 하정우를 꼽았다.
"공유 선배는 제 이상형이라서 꼽았어요.(웃음)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봤는데 굉장히 멋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하정우 선배는 계산적인 연기를 하는 부분에서 많이 배우고 싶어요."
배우로서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다. 연예인으로서 살아가는 건 어떤 느낌일까?
"예전 생활은 자유로웠고 평범하게 살았는데 공중파 방송에 출연한 뒤엔 스스로가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밖에 나가도 되도록 예쁘게 입고 나가려고 하고요. 남의 시선에 대한 의식을 아무래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마냥 청순해 보이는 외모지만 "알고보면 털털하고 소탈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땐 전교회장도 했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 다른 친구들을 리드하는 걸 좋아했어요.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했고요. 열심히는 했는데 성적은 오르지 않았지만.(웃음) 고등학생 때는 꾸미지도 않았어요.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여성스러워지고 싶은 마음에 화장도 해보고 그랬죠."
팬들에게 한 마디를 해달라고 했다. 경수진은 "지금은 얼마 없어서…"라고 웃으며 '미래의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배우가 될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겠어요."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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