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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너무 바쁜' 걸그룹들, '소녀시대 전세기' 다시 볼 수 있을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1-12-27 16:37


지상파 3사 가요제가 다가오고 있다. 각종 무대와 해외 스케줄까지 겹친 인기 가수들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왼쪽부터 시계방향대로 소녀시대 카라 티아라 원더걸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JYP엔터테인먼트, 코어콘텐츠미디어

'악마의 시즌'이 도래했다. 지상파 3사 가요제를 준비해야 하는 가수들 입장에서는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기본적으로 각자의 앨범활동과 가요제 준비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잠을 줄이고 체력 저하 문제도 극복해야 하기 때문. 더욱이 올해는 소녀시대와 카라가 일본 시상식 참석을 확정지으면서, 이들이 연말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올해도 이들을 위한 전세기를 볼 수 있을까?
소녀시대.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 "전세기 없다"

소녀시대는 지난해 일본 TBS '레코드 대상'과 KBS2 '가요대축제'에 모두 참석하기 위해 일본 비즈니스 제트기 전문 항공사인 엑셀항공 소유의 13인승 전세기를 이용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31일 열리는 일본 최대의 연말 축제인 NHK '홍백가합전' 출연까지 확정지으면서 지난해보다 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게 된 상황. 이에 이번에도 전세기에 탑승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에는 소녀시대 전세기를 볼 수 없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KBS SBS MBC 등에 모두 출연할 계획이다. 31일에 '홍백가합전'과 MBC '가요대제전'이 동시에 열리긴 하지만, MBC 측에서 일본 도쿄에 무대를 설치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해줬다. 그래서 이번엔 전세기를 이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카라. 사진=스포츠조선 DB
카라, "KBS 미안"

소녀시대와 함께 일본에서 한류 걸그룹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카라의 연말도 숨가쁘다. 지상파 3사의 연말 가요제는 물론 일본 '레코드 대상'과 '홍백가합전'에까지 출연하게 됐기 때문. 그래서 불가피하게 일정을 조율할 수 밖에 없었다.

소속사 DSP미디어 관계자는 "카라는 SBS와 MBC에는 출연하지만 KBS '가요대축제'에는 출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30일에는 '레코드 대상' 출연과 '홍백가합전' 리허설 일정이 겹친다. 도저히 모든 스케줄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가요대축제'에 출연을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아라. 사진=스포츠조선DB

원더걸스. 사진=스포츠조선DB
티아라-원더걸스, "국내파라 더 바빠요"


대한해협을 건너지 않더라도 숨돌릴 시간이 없다. 먼저 바쁜 스케줄 때문에 불가피하게 '멜론어워즈' 등 시상식 불참을 결정했던 티아라가 지상파 3사 가요제에 모두 참석하기로 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 한해 KBS2 '드림하이'(지연), MBC '계백'(효민) 등을 통해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친 만큼 연기대상 시상식까지 참여한다는 것. 즉, '겹치기 출연'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관계자는 "지상파 3사의 가요제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연기대상에도 참석해야 해서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더걸스 역시 내년 1월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까지 국내 활동에 집중한다. 최대한 많은 팬들과 만나기 위해 연말 가요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연말 가요제 무대에서 원더걸스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스케줄을 조정 중인데 최대한 참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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