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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숙희가 '긴 사랑'으로 컴백을 알렸다. 차분하고 도도해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난 사실 어리바리하다"며 깔깔 웃는 반전 매력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구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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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슴아 안돼'을 마친 뒤 10개월 동안 노래와 연기 연습, 운동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이유였지만, '살 없는 허벅지'를 보강하고 싶었다고. 숙희는 "허벅지에 살이 없어 종아리와 허벅지 두께가 비슷하다. 섹시한 다리를 만들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처음엔 '알'이 생긴다며 불평도 했지만 몸이 탄탄해지는 느낌에 만족하고 있다. "'복근 만들기'는 너무 힘들어 포기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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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의 신곡 '긴 사랑'은 작곡가 조영수와 작사가 강은경의 작품으로 이별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가사와 한국적 느낌이 강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록 발라드곡이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변화를 준 부분은 창법. 그동안 '애절 보이스'의 대명사로 알려졌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담담하게 노래를 불러냈다. 록발라드는 처음 시도하는 장르라 걱정도 많았고,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 노래란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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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위로를 전하는 음악'을 하겠다는 것. 숙희는 "나 역시 '토이의 노래가 없었다면 저세상 사람이었을 것'이라 농담을 할 만큼 음악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다. 사람들이 기쁠 때보다 슬플 때 찾는 것이 음악인 만큼, 내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