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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김범수·YB, 3인 3색 마지막 출사표 왜?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1-08-08 11:03


사진캡처=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3인 3색의 출사표를 던졌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출연 중인 박정현 김범수 YB는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다. '나가수'가 최근 '명예 졸업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 7차례 경연에서 연속으로 살아남은 가수에게 명예롭게 자진 하차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나가수'의 원년 멤버인 박정현 김범수 YB에겐 8일 녹화(14일 방송)가 마지막 무대다.

하지만 경연 결과에 따라 두 명은 명예 졸업을, 한 명은 불명예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경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박정현은 "(마지막 경연에서도) 어떻게 하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1차 경연에서 상위권(3위)에 올랐던 터라 다소 여유가 있다. '변신의 귀재' 박정현이 또 다른 변신에 도전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것.

박정현은 "정말 힘 있게, 처음부터 다시 하겠다"며 "감동이 있으면서도 멋있는 인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정현은 2차 경연에서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부른다.

반면 1차 경연에서 6, 7위를 기록했던 김범수와 YB로선 마음의 여유가 없다.

김범수는 승부수를 띄었다. 그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나의 전공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마지막 무대니까 1위를 하고 싶다"며 "13년 동안 쌓아왔던 최고의 무기들을 사용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특히 이번 미션곡인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은 김범수가 불러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노래 '제발'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띠는 곡이다. 김범수로선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미션곡을 부르게 된 셈. 김범수는 "잘 다녀왔다는 얘기를 들으며 끝낼 수 있는 여행의 마지막 여정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YB는 "탈락만은 피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을 나타냈다. 특히 록밴드 자우림과의 숨길 수 없는 라이벌 의식을 드러냈다. 윤도현은 "이번엔 진짜 7위 같은 느낌이었다"며 "기사를 봤는데 '자우림, 첫 경연에서 1위'라고 나고 'YB 꼴찌'라고 났다. 정말 우리가 꼴등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YB가 최고 록밴드로서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

윤도현은 "탈락이 안 되려면 1위를 목표로 해야 한다"며 "뭔가 선물을 크게 드릴 수 있는 무대를 꾸미겠다"고 덧붙였다. YB의 미션곡은 이동원의 '내 사람이여'다.

한편 지난 7일 방송된 '나가수'의 중간평가에선 박정현이 1위, 김범수가 2위, YB가 6위에 올랐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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