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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섹시한 의상, 절대 못 입어요."
"내용이 그렇게 난 기사도 있었는데, 다행히 그렇게 아는 사람은 없었어요. 저도 이제 '실종'에서 벗어나야죠." '짐승'이 공개된 뒤 전세홍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좋아졌다. 설정상 법대생답게 지적이고 똑 부러지는 모습이 좀 더 강조됐다. 전세홍은 "사실 여전히 인터뷰 때마다 많이 듣는 질문은 공식석상에서의 제 과감한 패션에 대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 '왜 그것만?'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이번에는 법대생 캐릭터니 좀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문제의(?) 패션에 대해서는 "늘 하는 대답이지만…"이라고 말꼬리를 흐리다 "항상 그렇게 입을 것 같아 특이해 보이겠지만, 평소에는 절대 섹시한 의상을 못 입어요. 저는 공식석상에선 그런 옷을 입을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 자신을 더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그래도 준비 과정에서 자신감도 얻었다. 대학 입시를 위해 연기학원을 다니던 전세홍은 들어간지 3개월 만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시험을 쳤는데, 최종 전형에서 낙방했다. "'어, 이거 생갭다 잘 되는데?'라고 생각하고 떨어졌지만 기뻤죠." 이후 상명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전세홍은 2005년 문근영 주연의 '댄서의 순정'에서 처음으로 연기를 할 기회를 잡고, 케이블 tvN의 '롤러코스터', 영화 '실종',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 등으로 얼굴을 알려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됐다.
아직 신인 타이틀을 완전히 떼지 못한 전세홍이지만 일정이 바쁘다. "곧 국립극장에서 하는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이라는 연극을 할 듯해요. 또 다음 작품은 드라마가 될 것 같아요. 영화에서 주로 강한 모습을 선보였으니, 앞으로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도 많이 꺼내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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