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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원 "'짐승'은 스턴트-안전 장치 없는 리얼 액션 영화"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7-18 19:34


영화 '짐승'의 시사회가 18일 동대문 메가박스 에서 열렸다. 해병대 요원인 태훈(정석원)이 포르노 제작 조직에 납치된 동생 보라를 찾아 벌이는 처절한 복수극이다. 정석원이 포토타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석원의 연인인 가수 백지영도 시사회장을 찾았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정석원이 첫 영화 주연작 '짐승'의 액션신에 대해 자신감을 밝혔다.

정석원은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짐승' 시사회에서 "사실적인 액션신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스턴트나 대역도 없었고, 안전 장치 없이 배우들끼리 동작과 동선을 맞췄다"고 말했다. 실제 스턴트 배우 출신으로 무술감독을 꿈꿨던 정석원은 "2009년 겨울, 연기의 '연' 자도 몰랐을 때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내가 주연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설렘을 갖고 감독을 만났다. 사실적인 액션을 표현하고 싶다는 감독의 요청에 이홍표 무술감독과 상의하며 액션 연기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액션이 사실적인 만큼 배우들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정석원은 "나도 연기를 막 시작한 상태라, 함께 연기하는 배우가 액션신을 찍다가 혹시라도 다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활동적으로 연출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몇몇 매우들은 머리가 찢어지고 코뼈가 부러지기도 했고, 나도 극 중 인물의 감정에 몰입해 연기하다가 손에 상처를 입어 이후로 계속 손에 붕대를 감고 연기해야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칼 액션신을 연기할 때는 칼 끝이 코를 살짝 스쳐 상처를 입기도 했다고.

정석원은 "영화가 1년 반 전에 완성됐다. 그때는 내 연기를 봐줄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웃음을 터뜨리며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고 그동안 여러 작품을 거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며칠 전 부천국제영화제 상영 때 영화를 보고 내 연기가 부끄러워서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다음 작품은 더 좋은 연기와 액션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영화 '짐승'은 하나뿐인 여동생이 실종된 후 동생의 흔적을 뒤쫓으며 점차 짐승으로 변해가는 한 남자의 외로운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정석원과 전세홍이 호흡을 맞췄다.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28일 개봉.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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