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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계에 소송이 줄을 이으며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오랜 기간 함께해온 관계라면 감정의 골은 더욱 깊을 가능성이 높다. 연예인의 입장에서는 신인 때부터 함께 해온 소속사에 쉽게 자신의 주장을 펼 수 없기 때문에 점점 더 불만은 많아지고, 대우가 더 나은 기획사가 나타난다면 유혹에 빠지기 쉽다. 기존 소속사는 "우리가 이만큼 키웠는데"라며 연예인에 대해 '괘씸죄'를 적용한다.
하지만 법정으로 가게 되면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연예인은 승소를 하더라도 이미지 훼손이라는 큰 손해를 입는다. 소속사는 소송에 필요한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피해 규모가 막대하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같은 문제가 연예산업 전반에 걸친 '고질병'이라는 점에서 볼 때 '누가 너를 키웠는데'식의 막연한 '동업자 의식'보다는 투명한 금전 관계를 통해 성숙한 연예산업 구조를 만들어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