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무한도전' 시청률 올킬…가요제가 '무한도전' 살렸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7-03 16:29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장면. 사진제공=MBC

예능과 음악의 환상적인 조합이 '무한도전'을 살렸다.

2일 방송된 '무도 가요제' 최종회는 18.5%(AGB닐슨미디어리서처)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같은 날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 동시간대 경쟁작들과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할 만큼 높은 수치다. 이로써 4주 연속으로 가요제에 대한 내용을 방송했던 '무한도전'은 4주 연속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무한도전'은 최근 3개월간 대략 14~15%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나타냈다. 각각의 아이템과 화제성, 방송 당일의 날씨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조금씩 오르락내리락 하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큰 폭의 변동은 없었다. 하지만 '무도 가요제'만큼은 예외였다. '무도 가요제'의 개최를 알렸던 지난 4월 30일의 디너쇼 특집 편은 시청률이 무려 18.7%를 기록했다. 전 주에 전파를 탄 '무한도전'의 장기 프로젝트 '조정 특집'보다 3.3%포인트나 오른 수치였다. 디너쇼 특집 2편이 방송된 5월 7일은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낀 최장 6일의 징검다리 연휴의 가운뎃 날인데다 나들이 하기 좋은 봄날씨였음에도 15.1%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날은 다른 방송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에도 '무한도전'은 1개월여간 안정적인 평균의 시청률을 보이다가, 본격적으로 가요제 특집 방송이 시작되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총 4편의 방송은 15.4%, 14.1%, 17.4%로 차츰 올라가다 마지막 최종 무대에서 18.5%로 정점을 찍었다. 숫자만으로도 충분히 파급력과 가치를 증명했지만, DMB-스마트폰 시청, 다시 보기 등 시청률 기록표에 잡히지 않는 시청자들 체감 열기는 그 이상이다.

'무한도전'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살짝 '맛'만 보여준 조정 특집 등 '대박 아이템'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그리고 '무한도전'은 이번 가요제로 탄력을 제대로 받았다.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으로선 이례적으로 시청률 20%를 넘기는 것도 그리 멀어 보이지 않는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