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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황수정, 뮤직비디오 촬영일정 무단 펑크로 피소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6-27 09:01 | 최종수정 2011-06-27 11:06


지난해 11월 영화 '여의도' 시사회에 참석한 황수정. 스포츠조선 DB

배우 황수정이 출연을 약속한 뮤직비디오 촬영 일정을 무단으로 펑크내고 잠적해, 해당 가수에게 피소됐다.

지난해 영화 '여의도'로 스크린에 돌아오며 연예계 본격 복귀를 준비하던 황수정은 이로써 또 한 차례 달갑지 않은 사건에 휘말렸다.

신인가수 서윤의 소속사 그라운드뮤직 측은 27일 스포츠조선에 "황수정이 지난 5월 말 서윤의 데뷔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로 했다. 그러나 촬영 당일 갑자기 약속한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며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라운드뮤직에 따르면 황수정은 몇 달 전부터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로 약속하고 촬영장으로 출발하기 전 출연료의 50%, 촬영을 시작하기 전 나머지 50%를 지급받기로 했다.

문제는 촬영 하루 전날 황수정이 갑자기 출연료를 두 배로 올려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서윤 측은 이 요청을 거절하고 촬영 당일이었던 5월 26일 출연료의 50%를 황수정의 계좌로 입금한 뒤, 나머지 금액을 준비해 촬영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황수정은 "조건이 맞지 않아 촬영을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을 끊었다. 결국 5월 26일 밤 촬영 예정이었던 뮤직비디오에는 황수정이 참여하지 못했다.

그라운드뮤직 관계자는 "촬영 전날 미리 약속한 출연료를 두 배로 올려달라고 하고 그 말을 들어주지 않자 촬영 당일 일방적인 거절 통보를 한 뒤 잠적하고 말았다. 게다가 지급한 돈마저 돌려주지 않다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한 달이 흘렀지만 황수정은 서윤 측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지급받은 출연료 50% 또한 돌려주지 않았다. 결국 가수 서윤은 최근 서울지방법원에 황수정을 대상으로 계약금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라운드뮤직 측은 "청구 취지는 이미 지급한 출연료 50%를 돌려달라는 것"이라며 "잘못을 사과하고 지급한 금액을 돌려주기만 하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황수정과는 27일 현재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다.

2001년 드라마 '허준'의 예진아씨 역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황수정은 이후 불미스러운 문제로 연예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나, 꾸준히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며 복귀에 애쓰는 중이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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