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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이하 내거해)가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급기야 20일 방송분에서는 7.3%라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겪었다.
게다가 초반 로맨틱 코미디 자체도 황당한 설정만 남용해 보는 이들을 집중할 수 없게 만들었다. 아정은 단지 친구에게 눌리지 않기 위해 "결혼했다"는 거짓말을 하고도 오히려 기준에게 당당했다. 또 소란(홍수현)은 이유없이 아정을 미워하고 윤주(조윤희)는 대책없이 기준을 붙잡지만 기준은 갑자기 아정과 사랑에 빠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한국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시크릿 가든'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시크릿 가든' 이후 로맨틱 코미디는 그 스토리 구성이나 소재, 분위기 등이 판이하게 바뀌었다"며 "하지만 '내거해'는 그 분위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예전 로맨틱코미디를 답습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의 지적처럼 '내거해'는 과거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를 따라가기만 하면서 시청자들의 눈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이 많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