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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김범수는 '얼굴 없는 가수'였다. 하지만 현재 그는 '나가수'에서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고, '겟 올라잇'이라는 유행어까지 만들 정도로 '대세'로 자리잡았다. 또한 '나가수'를 통해 토이의 객원 보컬로 활동했던 김연우, 팔세토 창법을 구사하는 조관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JK김동욱, '소울 국모' BMK 등 대중들에게 친숙하지 않았던 가수들까지 주류가 됐다. 임재범은 11년 전 불렀던 '너를 위해'로 KBS2 '뮤직뱅크'의 1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야말로 역량 있는 가수들의 재발견 무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이다.
향후 '나가수'를 통해 재조명 받을 뉴페이스는 누가 될까. 자문위원들이 꼽아봤다.(중복 투표 가능)
자문위원들이 추천한 가수 1위는 그룹 솔리드 출신의 김조한이었다. 6명의 자문위원 중 4명이나 선택했다. 김조한을 꼽은 이유로는 "특색 있는 음색,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인정받을 법한 리듬 앤 블루스 장르의 최고의 가수다. 흔하지 않는 음색을 지녔다"(김형석), "워낙 노래를 잘하는 가수다"(안혜란), "자타가 공인하는 슈퍼스타급 가창력을 지닌 가수"(장기호) 등의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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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2표를 얻은 '국민가수' 이승철이 선정됐다. 이승철에 대해 자문위원들은 "가창력에서 단연 돋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또 "현재도 굉장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본인의 실력을 다양한 장르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윤일상)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 강산에와 김경호 등 파워풀한 로커들도 거론됐다. 남태정은 "강산에의 무대는 즐겁고, 가사와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강산에의 특색 있는 무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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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보컬 후보는 임정희와 이은미
현재 참여하고 있는 박정현 옥주현 장혜진의 후임으로 가장 적합한 여성 보컬로는 임정희와 이은미가 지지를 받았다. 안혜란은 "여성 보컬로는 임정희가 실력있는 가수라고 생각한다"고 추천했고, 윤일상은 "개인적으로도 부탁해봤는데 이은미가 꼭 나왔으면 한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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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초반의 역량있는 가수들의 참여도 독려했다. "장기하는 고음이 있는 가수는 아니다. 하지만 개성이 뚜렷하다. 편중된 부분이 없지 않지만, 방송에서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가수'가 다양한 장르에 대해서 더 끌어안을 수 있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남태정), "'나가수'의 미덕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모르고 놓치고 있었던 가수들을 보여주며 '진짜' 가수 임을 증명해주는 것도 굉장한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이정은 실력에 비해 너무 평가를 못 받고 있는 가수라고 생각한다"(안혜란).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