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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감독 "김기덕 감독님, 마음 편해지셨으면 한다"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6-14 11:58


"제자의 입장에서는 죄송할 뿐입니다."

'고지전'의 장훈 감독이 공식석상에서 스승 김기덕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장 감독은 14일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고지전' 제작보고회에서 김기덕 감독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장 감독은 "개인적인 일이라 이 자리에서 길게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힘들게 입을 연 뒤 "사실 '아리랑' 관련 기사와 예고편을 보고 '고지전'의 후반작업을 하던 중 많이 힘들었다. 물론 아직도 그렇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감독은 "김 감독님은 여전히 존경하고 사랑하는 큰 스승님이다. '아리랑'을 통해 김 감독님의 마음이 좀 더 편해지시면 좋겠다"며 스승에 대한 예의를 잃지 않았다. 또 "제자 입장에서는 죄송할 뿐"이라고 머리를 숙였다.

지난달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한 김 감독의 '아리랑'에는 장훈 감독 및 영화인들이 직접 거론된다. 김 감독은 장 감독을 '기회주의자'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이에 앞서서는 장 감독이 김 감독의 신의를 저버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지만, 김 감독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장 감독과의 오해는 이전에 다 풀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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