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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개봉한 드림웍스의 '쿵푸팬더2'가 선두주자다. 400만명 돌파도 시간 문제일만큼 인기가 높다. 1편보다 업그레이드된 화려한 액션, 한국계 여인영 감독이 연출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16일에는 '소중한 날의 꿈', '빨간 모자의 진실2', '일루셔니스트'가 개봉한다. 애니메이션이 같은 날 세 편이나 개봉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올해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제작부터 기획까지 11년이나 걸렸다. 그림 수만 10만 장이 넘는다. 박신혜, 송창의가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마이크 디사 감독이 연출한 3D 애니메이션 '빨간 모자의 진실 2'도 관심을 모은다. 헨젤과 그레텔이 마녀에게 납치당하는 사건이 이야기의 출발점이다. 대원들이 구출에 나서지만 할머니까지 납치당하면서 사태가 커진다.
CIA를 능가하는 해피엔딩 수사국의 최강 비밀요원들을 이끄는 빨간 모자, 욕쟁이 할머니, 행동대원 늑대, 수다쟁이 날다람쥐 등 대원들이 동화 속 해피엔딩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배우 이시영, 김수미, 방송인 노홍철, 개그맨 박영진이 목소리 연기로 출연했다.
프랑스의 유명 코미디언 자크 타티를 소재로 한 '일루셔니스트'도 주목의 대상이다. 유럽영화제 스포트라이트상, 뉴욕비평가협회와 전미비평가협회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작품답게 예술성이 뛰어나다. TV와 영화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된 마법사 일루셔니스트가 주인공. 그는 자신이 설 무대를 찾아 방랑하던 중 소녀 앨리스를 만난다. 일루셔니스트는 자신의 기술에 반한 앨리스를 데리고 또다시 방랑길에 오른다는 내용이다.
7월에도 기대작들이 즐비하다.
오성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마당을 나온 암탉'은 최고 화제작이다. 100만부가 넘게 팔린 황선미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접속'의 김은정 작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나현 작가가 시나리오 개발에만 3년을 공들인 프로젝트다. 순제작비만 30억원이 들었다.
마케팅도 활발하다.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1000여개 스크린에서 동시 개봉된다. 지난 5월 제64회 칸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양계장을 탈출해 세상 밖으로 나온 암탉 '잎싹'과 청둥오리 '초록이'의 모험담을 그린다. 배우 문소리와 유승호가 '잎싹'과 '초록이'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7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의 '카2'도 빼놓을 수 없다. 잘 빠진 몸매를 자랑하는 레이싱카 라이트닝 맥퀸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픽사의 총책임자인 존 라세터가 메가폰을 잡았다. 핀 맥미사일, 홀리 쉬프트웰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는 과정이 볼거리다. 그랑프리 우승을 놓고 악당들과 겨루는 맥퀸의 질주도 흥미를 끈다.
이밖에 초콜릿 공장을 이어받기를 마다하고 드러머의 꿈을 이루려는 토끼 E.B의 모험을 담은 '바니버디', 2009년부터 매년 선보이고 있는 극장판 '도라에몽'도 7월 말 개봉된다. 8월에는 3D로 선보이는 '개구쟁이 스머프:극장판'이 기다라고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