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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기적의 오디션'은 뭘로 심사하나?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5-31 15:10 | 최종수정 2011-06-03 09:49


사진제공=SBS

또 하나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막이 올랐다. 이번엔 연기자를 뽑는다. 총상금 2억원에 SBS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기적의 오디션'이 바로 그것이다.

'기적의 오디션'은 대전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대구, 서울, 미국 LA까지 6개 지역에서 펼쳐진 1차 예선과 그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2차 예선까지 모두 마쳤다. 최근엔 멘토 스쿨에 해당하는 '미라클 스쿨'에 정식으로 합류할 사람을 선발하기 위해 110명의 합격자들이 가입교식을 갖고 열흘간 합숙에 들어갔다. 미라클 스쿨을 이끄는 '드림 마스터즈'이자 심사위원으로는 김갑수, 이미숙, 이범수, 김정은, 곽경택 감독이 참여하고 있다.

'기적의 오디션'이 연기자 지망생을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인 만큼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등 가수 선발 오디션과는 다른 '심사 포인트'에 관심이 쏠린다. 노래와 음악은 선명하게 실력이 드러나는 데 반해, 연기력은 비교적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적의 오디션'에서는 개별적으로 준비해온 연기 외에도 심사위원들이 즉석에서 제시한 상황에 맞춰 참가자들이 얼마나 완성도 있는 즉흥연기를 선보이느냐도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기적의 오디션'의 한 관계자는 "지역별 1차 오디션에서는 참가자만 2만명이 넘었다. 그래서 표현력, 발성, 연기력 등 심사기준표가 있었다. 하지만 2차 오디션에서는 연기의 전체적인 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오디션에서부터 심사위원들이 직접 심사를 시작했다.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다양한 즉흥연기를 요구하는 등 굉장히 까다로운 심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오디션 시간도 1인당 최소 20~30분에서 최대 40분까지 꽤 오래 걸리는 편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범수가 '엄마에게 화가 난 아들' '여성스러운 남자' '술집 여성'처럼 구체적이고 세밀한 상황을 제시하는 등 까다롭더라. 오랜 무명 시절을 겪은 연기 선배로서 참가자들의 작은 가능성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김갑수와 이미숙의 날카로운 심사평에 눈물을 흘리는 참가자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의 재능보다 더 중요하고 꼭 필요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라는 설명. 그래서 심사위원들은 심사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에게 연기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 맞춤형 지도도 아끼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미라클 스쿨을 통해 연기에 대한 열정과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재목을 뽑는 게 목표다. 가입교 열흘 동안 두 번의 평가를 거쳐, 드림 마스터 1명당 5~6명의 멘티를 최종 선발할 계획"이라며 "심사위원들의 개성있는 멘토링과 나날이 발전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기적의 오디션'은 오는 24일 첫방송 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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