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기적'은 남성 동성애자를 다룬 국내 최초의 장편 다큐멘터리로, 이혁상 감독 역시 게이다. 이 감독 외에 많은 게이들이 얼굴을 드러낸 채 출연한다.
영화는 퀴어 영화감독 준문, 동성애 인권운동가인 병권, 게이 합창단원 영수, 에이즈에 걸린 애인과 함께 사는 대기업 사원 욜 등 게이 4명의 삶을 솔직하게 담았다. 이 감독이 소속된 문화집단 연분홍치마의 세번째 성적소수자 프로젝트다.
한편 '종로의 기적'은 지난 주 30초 예고편이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에서 반려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체위에 관한 대사와 장면'을 이유로 '유해성 있음' 판정을 받았다. 이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이성애자 주인공인 영화여도 반려됐을까요?"라며 영등위를 비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