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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김하늘 "눈이 보인다는 게 가장 힘들어"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6-01 12:13 | 최종수정 2011-06-01 12:13


"생갭다 정말 밝고 긍정적이셔서 놀랐습니다."

처음으로 시각장애인 연기에 도전한 배우 김하늘이 연기를 위해 실제 시각장애인들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김하늘은 1일 서울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영화 '블라인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시각장애인들의 힘든 점을 자세히 여쭤봐야 하는데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내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나보다 더 밝고 긍정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처음으로 하는 시각장애인 연기는 정말 어려웠다고. 김하늘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일주일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밤에 불만 끄면 수아의 입장이 걱정돼서 공포가 밀려왔다"고 고생담을 털어놨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한 김하늘은 "예능 프로그램은 친구들과 놀러간다는 기분으로 정말 재밌게 다녀왔다. 그런데 영화 촬영장은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 두 현장의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하늘은 시각장애인에게 제대로 공감하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 전시 '어둠속의 대화'를 직접 겪어보기도 하고, 시각장애인처럼 지팡이를 잡는 법 등을 자세히 연습해왔다. 김하늘은 "눈이 보인다는 사실이 가장 힘겨웠다. '어둠속의 대화'를 체험해 보시면 시각장애인들의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경찰대 출신의 시각장애인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가진 '블라인드'는 8월 11일 개봉예정이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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