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1쿼터 마지막 공격. 양팀 기세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았다.
소노 김태술 감독은 최근 논란이 있다. 클래식한 농구를 한다. 자신은 최근 "포스트 업 농구를 지시한 적 없다"고 항변했다.
소노는 리그 최상급 메인 볼 핸들러 이정현과 필리핀 특급 케빈 켐바오가 있다. 필리핀 버전 최준용이라고 평가받은 켐바오의 실제 기량은 더욱 뛰어났다. 지난 삼성전에서 NBA 출신 외국인 선수 글렌 로빈슨 3세를 1대1로 압도하기도 했다. 다재다능함은 최준용과 비슷하지만, 슈팅력과 파워는 최준용을 능가한다. 득점 폭발력은 리그 최상급 선수다. 여기에 핵심 가드 이재도, 수비력이 좋은 정희재, 강력한 파워와 농구 센스가 좋은 앨런 윌리엄스가 있다. 현 시점, 소노의 객관적 전력은 지금 성적보다는 확실히 강하다. 이날 1쿼터를 잘 볼 필요가 있다. 감독의 의도가 가장 적극적으로 투영되는 쿼터다.
이정현과 켐바오를 활용한 2대2 공격은 거의 없었다. 윌리엄스와 디제이 번즈의 스크린 시도가 많지 않았다. 즉, 소노는 이정현과 켐바오의 화력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번즈가 나왔을 때, 2개의 야투를 시도했는데, 2대2는 아니었다. 사이드에서 미드 점퍼. 골밑 패스 이후 미드 점퍼가 적중. 그리고 3점슛을 시도해 실패했다. 스크린 시도 자체가 거의 없었다.
당연히 이정현과 켐바오를 위한 공격 전술은 찾기 쉽지 않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더블 볼 핸들러 이정현과 켐바오의 핸들링 외국인 빅맨진의 스크린을 활용한 공격 루트와 거기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미미했다. 당연히 풍성해야 할 소노의 공격은 단순했고, 강한 수비를 자랑하는 정관장의 수비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치열한 6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정관장은 예상보다 쉽게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정관장은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소노를 93대84로 눌렀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린 정관장은 22승27패로 DB를 7위로 밀어내고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로 도약했다.
1쿼터 29-12로 앞선 정관장은 2쿼터부터 공격에 가담한 켐바오의 맹활약으로 추격. 하지만, 결국 정관장은 박지훈(20득점)과 하비 고메즈(17득점)의 고감도 3점포로 추격을 벗어났다.
소노는 16승32패, 9위 유지.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라인이 좋다. 오브라이언트가 이날 6득점(야투 7개 시도), 버튼이 14득점. 박지훈과 고메즈가 공격을 이끌었다. 소노는 앨런 윌리엄스가 17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14득점(야투 성공률 35.3%), 켐바오는 11개의 슛을 시도, 19득점을 올렸다. 이정현은 14개의 슛 시도 21득점.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