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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통의 명가' 서울 삼성의 굴욕이다.
빛바랜 영광일 뿐이다. 삼성은 최근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불명예 기록이다. 이 과정에서 이상민 이규섭(감독대행) 은희석 등 지도자만 줄줄이 물러났다. 올 시즌 김효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기대했던 반전은 없었다. 삼성은 4연속 최하위 위기에 놓였다.
최근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삼성은 22일 고양 소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59대84로 힘없이 패했다. 리바운드(36-46), 어시스트(13-22), 3점슛 성공(4-10) 등 모든 부문에서 크게 밀렸다. 24일 KT전도 마찬가지다. 리바운드(35-49), 어시스트(12-19), 2점슛 성공률(30%-50%) 등에서 완패했다. 삼성은 이날 3쿼터에 이미 38-55로 크게 밀렸다. 4쿼터에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장엔 957명의 관중이 자리했다. 삼성의 올 시즌 최저 관중 기록이다. 시즌 처음으로 '백 명대' 관중을 기록을 남겼다. 평일 경기임을 감안해도 충격적인 숫자다.
KT를 상대로 완패한 김 감독은 작심한 듯 "쳇바퀴 도는 경기력이 나왔다. 코피 코번이 심판 콜이 불리지 않는다 불평을 시작하면서 의지가 떨어졌다. 후반에는 모르겠다. 정확히 보지는 않았는데 뛰지 못할 것 같다는 트레이너의 말을 받아서 뛰지 못했다"며 "정말 철저한 개혁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나갔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