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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이 간만에 펄펄 날고, 루키 송윤하가 골밑에서 버티자 연패가 끊어졌다.
KB로선 연패 탈출이자 1위팀을 잡아냈다는 자신감을 함께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승리였다. KB는 전반기에서 BNK와 3번 만나 모두 패했는데,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첫 맞대결에선 분명 달랐다.
KB는 1쿼터에서 20-11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지만 2쿼터에선 9득점에 묶였다. 반면 BNK는 김소니아를 앞세워 2쿼터에만 27득점을 몰아치는 무서운 공격력으로 38-29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다시 KB가 기세를 올렸다.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26득점을 쓸어담은 슈터 강이슬의 활약이 빛났다. 여기에 BNK가 센터가 없는 팀인 것을 감안, 체격 조건이 좋은 신예 포워드 송윤하가 골밑을 탄탄하게 지키며 3쿼터 종료 26초를 남기고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고 이는 끝내 뒤집어지지 않았다.
이로써 송윤하는 신한은행의 핫 플레이어인 신인 홍유순의 신인왕 도전에 가장 큰 경쟁자로 떠오르게 됐다. 송윤하는 3점포 1개를 포함해 15득점-8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강이슬은 26득점-8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또 강이슬은 역대 최소 경기, 최연소 3점포 800개 달성에 도전하고 있는데 이제 8개밖에 남지 않게 됐다.
BNK는 김소니아가 22득점을 올렸지만 슈터 이소희가 8득점, 박혜진이 5득점에 그치며 전반기 12승3패, 승률 8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