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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김태술 신임 감독이 고양 소노의 연패를 끊는 데 실패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태술 감독은 "지금 너무 설렌다. 생갭다 떨리지 않는다. 기분 좋고 흥분된 상태"라고 말했다. 앞으로 보여줄 농구에 대해 "기존 선수들 워낙 3점 능력이 좋다. 색깔도 짙다. 이를 유지하면서 과정을 만드는 연습을 했다. 무조건 많이 쏘는 게 아니라 동료가 아는 슛을 쏘자고 했다. 많이 쏘기 보다는 편하게 쏘자는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김태술 감독은 아직 지도자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그는 "감독을 아직 안 해봐서 모르겠다. 지금 감독이라는 생각이라기 보다는 소노로 트레이드 돼서 온 포인트가드로 뛴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지도자로서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드러날 때마다 보완하겠다. 일단은 내가 포인트가드로 누구를 살리고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고민하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상범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김태술 감독은 "이상범 감독님께 들었던 이야기들을 나도 선수들에게 해줬다. 지금 기술적인 이야기할 입장은 아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코트에서 열정을 갖자고 했다. 내가 배웠던대로 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DB전 포인트는 '알바노 봉쇄'였다. DB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가 공격의 핵심이다. 김태술 감독은 "알바노를 막아야 한다. 알바노에서 파생되는 3점이나 오누아쿠로 이어지는 찬스를 저지하는 데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성 감독은 한솥밥을 먹었던 김태술을 상대 감독으로 만나는 것에 대해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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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치열한 시소게임으로 전개됐다. DB는 김주성 감독 주문대로 리바운드를 제대로 단속했다. 전반전에 리바운드를 22대14로 앞섰다. 하지만 야투 성공률이 50%를 밑돌면서 승기를 확실하게 잡지 못했다. 소노는 2쿼터까지 턴오버를 단 3개만 기록하며 높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소노가 3쿼터를 국내 선수들로만 버티면서 균열이 발생했다. 디제이 번즈가 40분을 다 뛸 수는 없었다. 번즈가 3쿼터 휴식을 취하는 사이 DB가 5점 차이로 달아났다.
4쿼터 들어 소노의 슛 성공률도 하락했다. 오픈 3점 찬스에서 슛이 빗나가고 리바운드를 빼앗기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반면 DB는 이용우 서민수의 3점이 연달아 폭발하며 승리를 예감했다.
원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