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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남자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이 최대 6주 전열에서 이탈한다. 올해 안에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정현은 부상을 참고 뛰다가 일을 키웠다. 물론 소노가 당장 우승을 노리는 팀은 아니라서 당장은 버틸 만하다. 그래도 김승기 감독은 마음이 불편하다. 이정현은 책임감 때문에 이를 악물고 버텼지만 결국 잃은 게 더 많았다.
소노는 이정현이 빠진 가운데 1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78대80 역전패를 당했다. 4쿼터 한때 9점 차로 앞섰지만 막판 집중력이 떨어졌다. 4쿼터 18초를 남기고 통한의 역전 득점을 허용했다. 소노는 이정현의 빈자리를 느끼며 3연패에 빠졌다.
이상신호는 KT를 맞아 연승이 깨지면서 나타났다. 이정현의 슛 성공률이 30%로 뚝 떨어졌다. 2점슛은 3개를 시도해 하나도 넣지 못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을 회상하며 "이상하게 무릎을 안 굽히고 허리로 슛을 쐈다. 그런데 9개가 안 들어갔다. 전혀 못 넣었다. 분명히 안 좋아보였다"고 했다. 이정현은 KT전을 포함해 삼성전 DB전까지 3경기 동안 통증을 안고 뛰었다. 소노는 이 기간 1승 2패로 주춤했다. 이정현은 8일 가스공사전부터 빠졌다.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이)대구에 가서 아프다고 했다. 쉬라고 했더니 뛰겠다고 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보라고 했더니 '못 뛰겠습니다'라고 했다. 자기가 빠지면 안 되는 걸 알아서 테이핑하고 그렇게 뛰었는데 내가 빨리 물어봤어야 했다. KT전에 그때부터 뺐어야 했는데 그게 아쉽다. 본인은 나름 한다고 한 건데 그렇다고 다 이긴 것도 아니고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앞으로 최소 3주는 그냥 쉬어야 한다. 이후 운동을 시작해 체력을 끌어올리고 경기 감각까지 일부 찾으려면 아무리 빨라도 4주다. 김승기 감독은 "무리하다가 부상이 커졌다. 3주는 지나야 판단이 가능하다. 6주까지 보고 있다. 12월도 지나고 1월 정도 되지 않을까. 확실하게 낫고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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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