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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에이스를 봉쇄하라!'
연승을 노리며 만났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결국 마레이를 수비하는 게 숙제다. 우리는 지금 신장이 작아 다른 팀을 상대로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제공권에서 딸리는 부분이 있으니 로테이션 수비로 막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데, 그걸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숙제다"라고 말했다.
전 감독은 마레이의 리바운드로 인해 파생되는 공격, 그리고 마레이 자체의 빼어난 득점력을 봉쇄하기 위해 강력한 박스아웃과 로테이션 수비를 들고 나왔다.
이에 맞서는 조상현 LG 감독 역시 KCC의 에이스인 버튼의 봉쇄를 첫 번째로 언급했다. 조 감독은 버튼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국내선수만으로는 막기가 힘들다. 그래서 마레이가 깊게 도움수비를 들어가는 방법에 더해 몇 가지 수비 방법을 들고 나왔다. 존 디펜스도 있고, 레귤러 수비 상황에서 선수를 바꾸는 방법도 있다"면서 "결국 버튼과 허웅의 원투펀치가 어렵게 득점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버튼을 단 1점으로 막고 싶다"는 농담을 한 뒤 "선수들에게 그래도 20점대로 막으면 성공적이라고 했다. 수비적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데, 잘 이뤄질 지는 두고봐야겠다"고 말했다. LG와 KCC가 각기 준비하고 나온 '에이스 봉쇄전략'이 과연 결말로 이어질 지 기대된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