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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컵] 김단비 '2점'으로 묶였다.. 우리은행 연승 제동! 도요타 4강 진출 확정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4-09-05 18:13


[박신자컵] 김단비 '2점'으로 묶였다.. 우리은행 연승 제동! 도요타 …
사진제공=WKBL

[박신자컵] 김단비 '2점'으로 묶였다.. 우리은행 연승 제동! 도요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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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박신자컵 예선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지난해 우승팀 일본의 도요타 안텔롭스를 맞아 잘 싸웠지만 후반이 아쉬웠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도요타에 52대66으로 패배했다. 4쿼터 초반까지 시소게임을 펼치다가 한순간에 집중력이 흩어지고 말았다. 도요타와 우리은행은 나란히 3승 1패를 기록했다. 도요타가 승자승 원칙에 따라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6일 잔여 경기에서 BNK가 3승 1패로 올라서면 세 팀 사이에 득실률을 따져 도요타가 1위, BNK가 2위가 된다. BNK가 최종전에서 패배해 2승 2패로 예선을 마치면 도요타와 우리은행이 토너먼트로 진출한다.

도요타는 박신자컵 디펜딩챔피언이다. 작년 대회 예선에서 우리은행에 패했지만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복수에 성공했다.

오가 유코 도요타 감독은 우리은행전을 앞두고 우리나라 여자농구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위성우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오가 감독은 "내가 현역으로 뛸 때 위성우 감독님이 대표팀을 지휘하고 계셨다. 김단비(우리은행)를 나에게 매치업 시키셨던 것이 기억난다. 작년에는 예선에서 붙었는데 마지막 타임아웃 끝나고 '디자인(약속된) 플레이'에 당했다. 승부사라는 느낌이 강하다. 내가 부족한 부분인데 배우고 싶다"고 했다.

오가 감독은 우리은행을 너무 신경쓰지 않고 자신들의 농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가 감독은 "지금은 상대팀에 포커스를 맞출 시점이 아니다. 선수들에게 우리은행에 대해 정보를 너무 많이 주면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 있다. 경기 도중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코칭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요타 에이스 오카모도 미유는 "내가 수비가 약하다. 김단비와 매치업이 기대된다. 0점으로 막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최대한 골을 넣지 못하게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실제로 김단비는 2쿼터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3쿼터가 돼서야 첫 득점에 성공했는데 그나마 그 2점이 전부였다. 우리은행은 2쿼터까지 27-32로 끌려갔다.

우리은행은 도요타를 사정권에 잡아두고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4쿼터 들어서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이명관의 득점으로 44-44 동점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도요타가 무섭게 치고 나갔다.

다나카 우훠마와 야스마 시오리가 연속 3점포를 폭발했다. 도요타는 우리은행을 44점으로 묶어둔 채 63점까지 도망갔다. 우리은행은 거의 6분 동안 1점도 따라가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아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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