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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충격의 2연패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체코에게도 패했다.
한국의 FIFA 랭킹은 13위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 하지만, 전력은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FIFA랭킹 36위 베네수엘라에게 78대84로 패했다. 낙승이 기대됐지만, 베네수엘라의 장신 윙맨 자원들에게 당했다.
체코에게도 13점 차 완패를 당했다. 체코는 23위다.
8개 팀이 A, B조로 나눠 경쟁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최종 우승팀만 월드컵 최종 예선 직행 티켓을 받는다.
한국은 박지수가 20득점으로 분전했다. 진 안과 박지현이 10점을 올렸다. 단, 리바운드에서 32-44로 크게 뒤졌다. 턴오버는 17개나 저질렀다. 평균 신장에서 뒤진 한국은 활동력과 조직력, 그리고 리바운드에서 모두 열세였다.
패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1, 2차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아킬레스건은 수비였다. 트랜지션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상대의 높이를 의식한 존 디펜스의 사용 시간은 너무 많았다. 높이가 있는 상대의 볼 투입에 연거푸 당했다. 상대의 하이-로 공격에서도 대책이 없었다.
상대가 속공 혹은 얼리 오펜스로 나올 때, 1차전 저지선은 완벽하게 뚫렸다. 백코트가 늦어지면서 단신 가드들의 세이프티는 전혀 소용이 없었다.
활동력이 좋지 않았다. 박지수와 박지현 등 대표팀의 주축들이 모두 그랬다. 전체적 활동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높이의 열세는 더욱 뼈아팠다. 빠른 공격과 거기에 따른 공격 효율은 있었지만, 후반 체력 저하로 이마저도 하락했다. 결국 뒷심은 너무 부족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