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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댈러스 매버릭스는 2011년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과의 절묘한 공존만으로 댈러스가 서부 최강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하지만, 십자인대 부상 이후 운동능력은 떨어진다. 자연스럽게 극강의 수비력이 다운 그레이드됐다. 슈팅 효율도 떨어졌다. 그리고 댈러스로 이적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4일(한국시각) '클레이 톰슨이 댈러스 매버릭스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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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는 톰슨을 비롯, 포워드 나지 마샬, 젊은 슈팅 가드 쿠엔틴 그라임스를 영입했다. 반면, 팀내 최고 수비능력을 지녔던 데릭 존슨 주니어를 LA 클리퍼스로 보냈고, 조시 그린도 트레이드됐다.
다음 시즌 댈러스의 유력한 예상 베스트 5는 돈치치, 어빙, 톰슨, PJ 워싱턴, 데릭 라이블리 주니어(다니엘 가포드)다.
이 매체는 '스타팅 멤버로만 보면 엄청난 재능이 있고, 장점들이 많다. 돈치치와 어빙의 공존으로 댈러스는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라이블리 주니어는 엘리트 빅맨이 될 수 있는 자질을 루키 시즌에 보냈다. 톰슨이 들어가면 표면적으로 댈러스의 선발 라인업은 더욱 공고한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댈러스는 비 시즌 존스와 그린을 마샬과 톰슨, 그리고 그라임스로 대체했다. 그다지 큰 업그레이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왜 이런 주장을 했을까.
CBS스포츠는 '댈러스는 파이널 보스턴의 외곽 공격에 대해 효율적으로 막지 못했다. (수비가 좋은) 워싱턴과 존스가 있었지만, 여전히 그랬다. 톰슨은 심각한 부상으로 두 시즌을 사실상 결장했다. 이후 골든스테이트 왕조 전성기 시절의 수비 수준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는 여전히 좋은 수비수지만, 강력한 수비수는 아니다. 돈치치와 어빙 듀오의 수비는 강하지 않다. 톰슨까지 가세한다면 댈러스는 수비에서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파이널에서 보스턴은 무차별적 3점포를 가동했다. 브라운과 테이텀을 중심으로 많은 옵션을 만들고, 섬세한 패턴 조정으로 댈러스의 외곽을 공략했다. 즉, 댈러스 입장에서는 1대1 수비 뿐만 아니라, 보스턴의 활동력을 따라갈 수 있는 수비 활동량이 중요한데, 톰슨이 들어온다면 어빙과 돈치치가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수비 활동력 문제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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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톰슨이 이 시스템과 맞지 않는 선수라는 점이다. 여기에는 장, 단점이 있다.
CBS스포츠는 '돈치치와 어빙을 중심으로 한 댈러스의 공격 시스템은 톰슨이 코너에 위치하도록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든스테이트에서 모션 오펜스에 익숙한 톰슨 입장에서는 이런 플레이를 즐기지 않는다. 즉, 톰슨과 댈러스의 플레이는 타협과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돈치치와 어빙을 중심으로 한 2대2. 여기에 따라 상대 수비는 2명 이상이 영향을 받는다. 에이스 그래비티가 생긴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3점 오픈 찬스가 난다. 농구에서 코트를 가장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 방법은 코너에 3점슈터 2명을 배치하는 것이다. 댈러스 시스템에서 톰슨이 그 중 한 명이 될 확률이 농후하다는 의미다. 단, 톰슨은 오프 더 볼 무브가 여전히 효율적이지만, 코너에서 정적으로 기다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물론 장점도 있다.
이 매체는 '댈러스도 공격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 댈러스는 오프 볼 스크린을 이용해 팀 하더웨이 주니어에게 3점슛 찬스를 제공하는 패턴을 종종 사용했다. 또, 파이널에서 돈치치와 어빙의 더블 볼 핸들러 시스템의 한계점도 있었다. 두 선수의 슈팅 크리에이팅 능력은 강력하지만, 의존도는 너무 높다. 보스턴 수비에 막혔고, 제 3의 샷 크리에이터가 필요하다. 톰슨이 이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했다.
CBS스포츠는 '사실 톰슨의 가세 이후 공격적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톰슨의 공격적 재능은 여전히 뛰어나다. 어빙과 돈치치 역시 농구 센스는 최상급이다. 때문에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수비적 문제는 해결이 되어야 한다. 톰슨에게 수비에 많은 부담이 있는데, 댈러스 입장에서는 위험성이 높은 도박같은 선택이다'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