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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내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프로'의 '플레이오프 게임'이라고 보기 힘든 졸전을 펼쳤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오펜스 리바운드를 다 내주면서, 흐름과 리듬이 다 끊겨버렸다. 결과적으로 내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생명은 여러 가지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2쿼터에 우리은행과 나란히 6득점에 그치며 '역대 PO 한쿼터 최소득점(12점)' 기록을 썼다. 또한 양팀 합산 전반 최소득점(43점) 신기록도 달성했다.
뿐만 아니다. 삼성생명은 3쿼터에 단 2점 밖에 넣지 못하며 '역대 PO 한 쿼터 팀 최소득점 신기록'까지 세웠다. 나아가 최종 38득점으로 '역대 플레이오프 팀 최소득점' 신기록까지 세웠다. 지난 2008~2009년 금호생명이 세운 43점의 '최소득점 기록'을 15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경기 후 임근배 감독은 "오펜스 리바운드 19개를 내주면서 게임을 잘 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1, 2쿼터에서는 어느 정도 싸우면서 버텼는데, 3쿼터 초반 오펜스리바운드 4개를 내주면서 흐름을 내줬다. 그래서 리바운드 강조를 강조한 것인데, 리바운드를 내주고 득점이 되면 부담이 커져 흐름과 리듬이 다 끊겨버린다. 그래서 선수들의 의지가 중요한데, 우리는 그런 대비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는 몸을 부딪히고 싸우고자 하면서 오펜스를 하는데, 우리는 부딪히는 게 아니라 얌전하게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슛이 나오고. 같이 싸워줘야 하는데, 그런 게 부족했다. 선수들이 기술을 다 가지고 있으면 괜찮은데, 움직임을 통해서 풀어줄 선수가 없다. 그런 것들이 전부 내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