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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유)기상이 좀 밀어주세요."
양홍석은 이날 경기 종료 40여초 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리는 등 19득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공신을 역할을 했다. 이날 수훈갑으로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양홍석은 자신을 낮추면서도 동료들을 칭찬하는데 더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를 마무리할 무렵 "잠깐, 드릴 얘기가 있다"며 말문을 다시 연 양홍석은 "유기상을 올스타전에 참가할 수 있게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양홍석은 "유기상은 리바운드를 정말 잘 잡는다. 헌신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우리 팀에서 기상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며 폭풍 칭찬을 한 뒤 "내가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올스타전인데 기상이와 같이 가고 싶다"고 재차 당부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앞서 양홍석은 부상으로 떠난 단테 커닝햄에 대한 작별 겸 감사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단테와 짧은 시간 함께 지냈지만 그의 열정, 리더십, 과묵한 성격을 봤다. 정말 존경스럽다.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양홍석은 "오늘 승리했지만 내가 고칠 점도 많았다. 매치업 상대에게 득점을 많이 줬고, 동료들이 나를 돕다가 3점을 맞기도 했다. 나중에 파울트러블에까지 걸려서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한층 자신을 낮추는 자세를 보였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