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그 사이 새로운 대기록 달성까지 바라보게 됐다. 1997년 한국농구연맹(KBL) 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1라운드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은 8연승. DB가 2011∼2012시즌에 먼저 달성했고, 이후 2014~2015시즌에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이 타이기록을 했다.
DB는 TG 삼보 시절인 2004년 10월 개막 최다 연승 랭킹 2위에 해당하는 7연승(2017년 서울 SK와 공동)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삼성전에서 7연승에 성공한다면 DB 구단으로서는 12년 만에, KBL 역대로는 6년 만에 진기록이 부각되는 셈이다.
|
이에 맞서 2연패, 공동 8위(2승4패)에 처져있는 삼성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을지 관심사다. 현재까지 흐름을 보면 삼성의 승리는 이변에 가깝다. 삼성도 1옵션 용병 코비 코번(2m10)을 비롯해 이원석(2m7) 조우성(2m6) 김승원(2m2) 등 DB 못지 않은 높이를 자랑하고 있지만 실전 가동력에서 열세인 게 사실이다. 삼성은 코번이 '소년가장' 노릇을 하는 반면 국내 선수들의 뒷받침이 미약하다는 점도 큰 고민이다. 게다가 삼성은 지난 시즌 DB에 1승5패로 크게 열세였고, 올시즌 들어서도 하위팀(소노, 한국가스공사)을 상대로 2승 한 것을 제외하고 상위 랭커를 잡은 적이 없다.
그렇다고 위안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하위로 마감했던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안양 정관장이 역대 최초로 1라운드 9승에 도전할 때 67대60으로 고춧가루를 뿌린 적이 있다. 삼성이 1년 전 기분좋은 기운을 살려 DB의 덜미를 잡을지, DB가 기록적인 연승 행진을 할지, 어떤 결과가 나와도 시즌 초반 '핫뉴스'가 될 전망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