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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프리뷰]'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라!'여자농구, '2m5 괴물 센터' 北과 동메달 결정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10-05 13:48 | 최종수정 2023-10-05 14:47


[항저우 프리뷰]'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라!'여자농구, '2m5 괴물 센터…
사진=연합뉴스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마지막 자존심은 지켜야 한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5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북한과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태국(90대56)-북한(81대62)-대만(87대59)을 차례로 잡고 C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8강에선 필리핀을 93대71로 제압했다. 하지만 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라이벌' 일본과의 대결에서 58대81로 고개를 숙였다.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파이널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항저우 프리뷰]'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라!'여자농구, '2m5 괴물 센터…
사진=연합뉴스
충격적이었다. 경기 뒤 정 감독이 "뭘 해보지도 못하고 진 기분이다. 경기에 대해 총평하기 민망할 정도다. 체력 등 전체적으로 완패다. 준비한다고 했지만, 역시 올림픽 2위 면모가 나타나는 경기였다. 앞으로 한국 농구가 더 많이 노력하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김단비(아산 우리은행)는 "나는 일본을 이길 때도 뛰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역전을 당한 선수"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아직 끝은 아니다. 한국은 북한과의 동메달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지난달 29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북한과 '남북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한국이 81대62로 승리했다. 방심은 금물이다. 북한에는 2m5 '괴물 센터' 박진아가 버티고 있다. 박진아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40분을 뛰며 29점-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박진아는 지난 3일 중국과의 4강전엔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 북한은 공식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떠났다. 박진아가 경기를 뛰지 않은 이유는 불명확하다.


[항저우 프리뷰]'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라!'여자농구, '2m5 괴물 센터…
사진=연합뉴스
정 감독은 "북한은 박진아의 위력으로 농구하는 팀이다. 결국 그 선수를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하다. 박지수(청주 KB스타즈) 혼자에게 맡기기보다 전체적으로 도움 수비를 통해 거기에서 파생되는 공격으로 연결하는 빠른 공수 전환이 중요하다. 마지막 한 경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동메달이라도 목에 걸 수 있도록 북한과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경기의 '핵심' 박지수는 "이제 긴장할 것도 없다. 최선의 경기력을 보이면 좋겠다. 모든 선수가 그렇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싶다. 그 선수(박진아)에 대해 파악이 안 됐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알게 된 만큼 영리하게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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