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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MVP 독식, KGC는 주요부문 수상. 두 팀이 양분한 정규리그 시상식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3-03-30 18:08 | 최종수정 2023-03-31 06:06


SK는 MVP 독식, KGC는 주요부문 수상. 두 팀이 양분한 정규리그 …
SK 자밀 워니(왼쪽), 김선형.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SK와 안양 KGC가 시상식을 양분했다.

정규리그 1위 KGC는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김상식 감독의 주도로 모션 오펜스를 사용했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세밀한 패스워크와 활동력으로 안정적 경기력을 보였다. 물론 변준형 오세근 문성곤 오마리 스펠맨 등 강력한 코어들은 있었지만, 팀 전체 전력을 극대화하면서 여러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SK는 2022~2023시즌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강력한 원-투 펀치를 앞세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다. 시즌 초반 출발은 불안했다. 최준용은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6강 진출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면서 결국 정규리그 3위에 올랐다. 팀 컬러대로였다. SK는 국내 선수, 외국인 선수 MVP를 독식했다.

SK 간판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는 3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외국인 선수 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총 유효투표 109표 중 66표를 얻었다. KGC 스펠맨(41표)을 제치고 올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가 됐다. 국내 선수 MVP는 김선형이 차지했다.

올 시즌 김선형과 워니는 역대 최고 수준의 원-투 펀치로 평가받는다. 예전 프로농구를 지배했던 KCC 이상민-맥도웰, 현대모비스 양동근-크리스 윌리엄스 조합과 비견할 만하다. SK는 김선형과 원니의 원-투 펀치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정규리그 3위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에이스 최준용이 빠졌지만, SK가 상위권 성적을 차지한 이유이다.

KGC는 사령탑 김상식이 감독상을 받았다. 108표 중 94표로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박지훈이 식스맨상을 차지했고, 문성곤이 최우수수비상을 수상했다. KGC의 팀 컬러대로 MVP는 놓쳤지만, 감독상, 식스맨상, 최우수수비상 등 팀 승리에 필요한 부문의 상을 차지했다.

올 시즌 KGC에 모션 오펜스를 도입한 김 감독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과 로테이션으로 KGC의 전체 선수들의 능력치를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식스맨 박지훈 뿐만 아니라 정준원 배병준 등 식스맨 층을 강화시켰다.

KGC는 변준형과 오세근 문성곤이 핵심이다. 결국 문성곤은 여전히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하면서 최고 수비수임을 재확인했다.


신인왕은 외국인 선수 최초로 현대 모비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101표의 압도적 지지로 선정됐다. 아시아쿼터로 현대모비스에 올 시즌 입성한 아바리엔토스는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차며, 포인트가드가 약한 현대 모비스의 약점을 메웠다.

베스트5는 김선형 변준형 전성현(캐롯), 워니, 스펠맨이 수상했다. 김선형과 변준영은 MVP 경쟁자들. 당연히 뽑혀야 하는 선수였고, 전성현 역시 시즌 중반까지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또, 워니와 스펠맨은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다.

올 시즌 미드 레인지 점퍼를 장착한 하윤기(KT)는 기량발전상을 차지했다. 허 웅(KCC)은 4년 연속 인기상을 받았고, 문성곤 역시 4년 연속 최우수 수비수로 뽑혔다. 또 수비 베스트5에는 문성곤 오재현(SK) 김진유(캐롯), 아셈 마레이(LG), 하윤기 김영현(현대모비스)이 선정됐다. 수비 베스트 5는 6명이 수상했는데, 동률 2명이 나왔다.

한편, 심판상에는 장준혁 심판이 4년 연속 수상했다. 리그 최고의 심판임을 재확인했다.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은 KCC 정창영이 받았다. 또 올 시즌 최고의 장면을 뽑는 플레이 오프 더 시즌은 박지훈이 받았다. 박지훈은 12월27일 KGC-캐롯전에서 경기종료 막판 24초 동안 7득점, 1스틸, 1리바운드로 KGC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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