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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고양 캐롯의 '봄농구' 운명이 사실상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남자농구 캐롯 구단은 잔여 가입금 납부 여부에 대해 마감시한(31일 오후 6시)보다 1~2일 전에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
최악의 경우 캐롯이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고도 잔여분을 해결하지 못하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가정하고 싶지 않은 망신스러운 촌극이자 희대의 파행 사태지만 그간 캐롯의 행보를 보면 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이사회에서는 '잔여 가입금 완납 여부 확인 후 미디어데이 개최'로 의견이 모아졌다. 오는 29일까지, 늦어도 30일까지 잔여 가입금을 완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미디어데이 참가팀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캐롯 구단 관련 정식 안건이었던 구단 명칭 변경건은 부결됐다. 캐롯 구단은 캐롯손해보험과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이 중도 해지됨에 따라 구단명을 '캐롯 점퍼스'에서 '데이원 점퍼스'로 변경하려고 했다. 구단 명칭 변경은 이사회 승인 사안이다. 이사회는 잔여 시즌이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사회는 국내·외국 선수 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 우선 2023~2024시즌 국내선수 샐러리캡을 현행 26억원에서 28억원으로 인상하고 아시아쿼터 선수는 별도로 16만달러(세후 기준) 이하로 정했다. 신인선수의 최고 연봉은 1억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최저 연봉은 35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의 경제 여건상 물가 인상 추세를 반영한 조치다.
신인 드래프트 추첨 확률도 변경됐다. 2024년부터 직전 시즌 우승팀은 자동적으로 10순위, 준우승팀은 9순위를 배정받는다. 4강 진출팀은 3%, 6강 진출팀은 7%, 플레이오프 미진출팀은 20%의 확률을 부여해 전력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