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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반전 노려보겠다."
1쿼터를 20-20으로 끝냈고, 2쿼터 막판까지 33-33으로 대등하게 맞섰지만 팀의 최고 베테랑이자 골밑을 책임지는 김한별이 불의의 왼발목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나고 이후 다시 코트에 나서지 못하면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탓에 후반 완벽하게 밀리고 말았다.
박정은 BNK 감독은 "선수들이 초반 흐름이 잘 가져갔는데, 김한별의 부상으로 삐그덕대면서 여기서 무너진 것 같다"며 "아무래도 챔프전은 정규시즌과 대미지가 다르기에 이 상황에 대한 젊은 선수들의 부담감이 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상대가 우리의 앞선 선수들의 작은 신장을 활용하는 미스매치를 파고 들기에 이를 막으려 많은 움직임을 하다보니 후반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며 "김한별은 접질리면서 부상이 크다고 하는데 내일 정밀검진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만약 힘들다고 하면 무리를 시키기는 힘들다"고 토로했다.
역대로 1~2차전을 내리 승리한 팀이 챔피언이 될 확률은 100%이다. BNK는 0%가 됐다는 뜻이다. 박 감독은 "승리가 물론 중요하지만 챔프전에 올라서 뛰는만큼 분명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당연히 챔프전다운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고 소득도 있어야 한다. 부산에서 팬 응원을 받아 힘을 내며 정신적인 부분뿐 아니라 기술과 전술적인 부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 반전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아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