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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2차전 패장] 박정은 BNK 감독, "홈에서 반전 노리겠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3-03-21 21:19 | 최종수정 2023-03-21 21:20


[챔프 2차전 패장] 박정은 BNK 감독, "홈에서 반전 노리겠다"



"부산에서 반전 노려보겠다."

BNK썸이 우리은행에 또 다시 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BNK는 2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67대84로 패했다. 5전 3선승제이기에 앞으로 1패만 더하면 아쉽게 챔프를 우리은행에 넘겨줄 상황이 됐다.

1쿼터를 20-20으로 끝냈고, 2쿼터 막판까지 33-33으로 대등하게 맞섰지만 팀의 최고 베테랑이자 골밑을 책임지는 김한별이 불의의 왼발목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나고 이후 다시 코트에 나서지 못하면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탓에 후반 완벽하게 밀리고 말았다.

박정은 BNK 감독은 "선수들이 초반 흐름이 잘 가져갔는데, 김한별의 부상으로 삐그덕대면서 여기서 무너진 것 같다"며 "아무래도 챔프전은 정규시즌과 대미지가 다르기에 이 상황에 대한 젊은 선수들의 부담감이 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상대가 우리의 앞선 선수들의 작은 신장을 활용하는 미스매치를 파고 들기에 이를 막으려 많은 움직임을 하다보니 후반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며 "김한별은 접질리면서 부상이 크다고 하는데 내일 정밀검진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만약 힘들다고 하면 무리를 시키기는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이날 우리은행 선수들은 외곽포가 약한 BNK 가드 안혜지에게만 슛 찬스를 내주는 새깅 수비를 하고, 나머지 선수들을 집중 마크하는 전략을 취했는데 안혜지가 8개의 3점포 시도에서 1개만 성공시키며 득점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박 감독은 "상대의 이런 수비를 잘 알고 있기에 혜지가 스스로 슛을 시도하면서 풀어나가야 하는데, 초반 잘 안 들어가고 리바운드를 자주 뺏기며 위축이 된 것 같다. 3차전부터는 좀 더 다른 부분으로 시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역대로 1~2차전을 내리 승리한 팀이 챔피언이 될 확률은 100%이다. BNK는 0%가 됐다는 뜻이다. 박 감독은 "승리가 물론 중요하지만 챔프전에 올라서 뛰는만큼 분명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당연히 챔프전다운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고 소득도 있어야 한다. 부산에서 팬 응원을 받아 힘을 내며 정신적인 부분뿐 아니라 기술과 전술적인 부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 반전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아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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