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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홈에서 마지막 경기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면 좋겠다."
SK는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라운드 홈 최종전에서 한국가스공사와 시즌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다. 무려 2차 연장까지 펼친 끝에 107대105로 승리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였다. 한국가스공사가 81-84로 뒤지던 4쿼터 종료 5.4초를 남기고 이대성이 NBA급 스텝백 3점슛을 터트렸고, 결국 연장으로 경기가 이어졌다. 연장에서 머피 할로웨이와 이대성, 이대헌 등이 득점하며 앞서나갔다.
2차 연장도 대접전이었다. 한국가스공사가 시작하자마자 조상열이 3점포를 터트렸다. 이후 할로웨이가 리바운드 과정에서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악재가 생겼다. 그래도 이대헌이 3점슛을 날리며 악재를 날렸다. SK는 김선형의 2점슛으로 맞섰다. 96-94에서 한국가스공사 데본 스캇의 2점슛이 터졌지만, SK 최부경, 허일영이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해 다시 98-98동점이 됐다. 여기서 워니가 돌파에 이은 2점슛,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해 101-98을 만들었다.
한국가스공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조상열이 45도 3점라인 부근에서 상대 마크를 놓고 뛰어올라 자유투 3개를 얻어낸 뒤 모두 성공해 다시 101-101 동점. 이어진 공격에서 김선형과 스캇이 2점을 주고 받았다. 이어 1분 15초전 김선형의 자유투 2개로 다시 SK가 105-103 리드를 잡았다. 한국가스공사 이대성의 3점, 벨란겔의 2점 슛이 실패했지만, SK도 김선형의 슛이 빗나갔다.
27초 남은 상황. 이대성이 천천히 드리블하다 16초를 남기고 골밑 돌파에 성공하며 레이업을 성공했다. 105-105로 다시 동점. SK는 작전 타임 후 가장 확률이 높은 워니에게 볼을 투입했다. 워니가 골밑슛을 성공. 107-105로 다시 리드.
남은 시간은 2.3초였다. 한국가스공사의 작전타임. 유도훈 감독은 마지막 승리 패턴을 입력했다. 사이드라인에서 시작된 공격. 볼을 받은 스캇이 이대성에게 패스. 하지만 이대성의 마지막 시도는 이번에는 빗나갔다. SK가 명승부 끝에 4연승을 달성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