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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우승 경험 전해주고파…."
LG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서 94대80으로 역전승했다.
2연승을 달린 LG는 3위와 2.5게임 차로 달아나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재도였다.
1쿼터부터 3점슛 2개를 포함, 10득점을 몰아친 이재도는 이날 21득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경기 소감은.
오늘 맞대결의 중요성은 경기 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음을 강하게 먹고 나왔다. 상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서 아니나 다를까 흔들린 적이 있지만 끝까지 우리 플레이를 잘 살렸다. 단테 커닝햄도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줬다. 특히 이상적인 부분은 백업 선수들이 각자의 몫을 했다는 것이다. 이상적인 플랜에 맞는 경기를 한 것 같다.
-조상현 감독은 수비를 특히 강조한다. 겪어 보니 어떤가.
수비에 관해서는 다양하고 디테일한 스타일이다. 선수들이 감독님을 믿고 따를 수밖에 없는 게 말로만 시키는 게 아니라 선수보다 체육관에 계시는 시간이 더 많다. 그렇다고 질책하며 강제로 따라오게 하는 것도 아니다. 말을 안해도 따라오게 만드는 카리스마가 있다.
-감독은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한다고 하던데.
(웃으며)전래동화 '의좋은 형제'같은 거 아닐까. 감독님도 본인이 돋보이는 것보다 우리의 기를 살려주려고 그러시는 것 같다. 올시즌 모두가 분위기가 좋은 만큼 목표 이상을 하고 싶다.
-목표 이상을 하고 싶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 때도 그랬고, (올시즌 성적이 기대되는 팀으로)LG에 대한 얘기는 안 나왔다. 우리도 6강만 가자는 생각에 큰 욕심은 없었다. 일단 그걸 목표로 했는데 잘 된 것 같아서 2위로 4강,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에 간다면 하늘에 맡기고 싶다.
-스스로 생각할 때 LG가 챔프전 경쟁력 있을까.
조심스러운 대목이다. 나를 비롯해 이관희 김준일 등 주축 선수가 각성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걱정되는 게 사실 많기는 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우리가 너무 잘하고 있어서 지금처럼만 하면 좋은 시즌 마무리가 될 듯하다. 우승 경험을 가진 선수로서 팀원들에게 전달 잘해서 더 멋진을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