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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뜨거웠던 2위 대결의 승자는 부산 BNK였다. '신스틸러' 이소희(23·부산 BNK)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혼자 27점을 폭발했다.
양 팀 모두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홈팀' BNK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56대68로 패했다.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이 이탈한 상황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원정팀' 삼성생명은 그야말로 부상병동이었다. 삼성생명은 시즌 전 윤예빈을 부상으로 잃었다. 지난달 26일에는 이주연과 키이나가 동시에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 나서는 삼성생명 선수들은 세 선수의 등번호를 짙게 새겨 넣고 나왔다.
2쿼터 뻑뻑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누구 하나 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2쿼터 중반부터 4분30여초 동안 '스코어 정체'가 이어졌다. 답답한 흐름을 깬 것은 BNK의 이소희였다. 이소희는 골밑이 어수선한 틈을 타 원 맨 속공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분위기를 탄 이소희는 3점슛까지 폭발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BNK가 전반을 38-32로 역전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삼성생명이 야금야금 추격에 나섰다. 이소희가 깔끔한 3점슛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막았다. 문제는 파울트러블이었다. 이소희는 3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삼성생명이 막판 추격에 나섰다. BNK가 56-52, 아슬한 리드를 유지했다.
운명의 4쿼터. 삼성생명 '매의 눈'이 빛났다. 경기 초반 파울챌린지를 통해 조수아의 파울 하나를 지웠다. 2분 뒤에는 감독챌린지로 공격권을 지켰다. 삼성생명은 분위기를 탔다. 위기의 순간 이소희의 손끝이 다시 한 번 번뜩였다. 이소희는 경기 종료 4분6초를 남기고 깔끔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득점으로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 이소희가 상대 골밑을 파고들어 자릿한 득점을 완성했다. 진 안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하며 승리를 챙겼다. 김한별은 승리를 지키는 수비를 성공했다. BNK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